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놓쳐버린 밤에 대한 미련은 접은 지 오래되었다
햇살을 제거하고 차갑게 식혀 잘 여민 밤공기의 상쾌함도
나즈막히 읇조리는 풀벌레의 이야기들도
모두 일과 바꾸었다

열정 하나로 밤을 채우자던 때가 있었지만
오늘 밤 내가 놓쳐버린 밤하늘엔
별들의 쇼가 있지 않았을까?

열정을 빼앗는 비효율에
그저 난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
소리없는 반항만 할 뿐...
 

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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곰돌이
어쩜 내 마음을 이리 잘 표현해줬을까.
나 역시 요즘 부쩍 더 회의감에 빠져있어...
하지만 우리는 비슷한 일을 하는 처지라 더 힘이 될 수 있을거라 믿어~
언젠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밤하늘의 별들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꺼야
화이팅하자고요~ ^^
2007/05/25 23:25

청솔
다재 다능한 막내아들, 어쩜그래 문학적인 시와도 같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도 하구나
젊을을 태우며 꿈을 이루려는 너희들 부부에게 머지안아 좋은일만 있을꺼야 꿈은 이루어진단다
용기있는 삶을 위하여 화이팅 ~~ 멋진 답변으로 심경을 전한 아내의 글 또한 멋지구나
무지개빛 처럼 아름답게 살아가거라
2007/06/07 19:2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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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지~
밤 9시가 다되어가네요
지금쯤 9시 뉴스를 기다리며
꾹 다무신 입으로 TV소리를 높이고 계실 시간이네요
MBC뉴스 보자고 채널을 돌리면 호통을 치시면서
 KBS 뉴스를 보시겠다고 하시겠지요?

저녁상이 들어왔을 땐 할머니 기도를 기다리시며
혼자 지긋이 눈을 감고 TV소리를 줄이시고
식사 전에 꼭 먼저 물김치를 한 수저 드시던 할아버지...

오늘은 일요일이예요
움직이시는게 귀찮으셔도 오늘 교회는 다녀오셨나요?
그러고보니 할아버지랑 같이 예배봤던게 참 오래 전 일이 되었네요

이제야 할아버지~ 하고 불러봐요
죄송해요 맨날 바쁘고 늦게 끝나서 철산동에도 자주 못가서요
제가 어릴 땐 매일 일만 하셔서 손톱 밑에 늘 흙때가 껴있으셨는데
검지 손톱 하나가 어릴적 생손 앓으셔서 비틀어졌었는데
그 손이 오늘 왠지 보고싶어져요
그 손으로 멋있게 경례도 하시고
제가 손 잡아드리면 두 눈을 껌벅거리시면서
옅은 미소만 입가에 드리우셨잖아요~

지금도 철산동에 가면 할아버지가 계실거 같아요
구석지 돌침대 위에서 평생 보시던 TV를 트시고
또 일본 스모경기 장면을 보시고 계실 것 같네요

할아버지~
오늘 철산동에 계시면
밤 늦게라도 들러서
할아버지 주무시는 것만
살짝 보고 왔으면 좋겠어요
...
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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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푸욱~ 삶은 신라면에 계란 팍팍 넣어서 수저로 떠 드시기
- 밥에 된장과 계란 노른자와 온갖 반찬을 넣어서 슥슥 비벼 드시기

나도 요즘은 할아버지께서 드시던 식의 음식이 먹고 싶어질때가 있어. :-)
2007/05/22 04: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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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지하철을 좋아합니다
어두운 창문 밖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
결국 사람을 보게되기 때문입니다

무엇을 입었고 무슨 책을 보는지
어디로 가는 길이고 누구와 있는지
누구의 아버지고 누구의 손자인지
한 사람 한 사람에 담겨진 드라마와
온갖 이야기들과 사랑하는 것들까지

한 명 한 명의 삶은
한 편 한 편의 영화입니다
모두가 주인공이자
모두가 감독입니다

날마다 4천 7백만 가지
드라마 채널이 방영되는 곳
그 곳은 지하철입니다
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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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처럼 지하철에서 잠만 자는 사람에겐,
"지금은 방송 시간이 아닙니다"라는 자막이 필요해. :-)
2007/05/17 01:11

쥔장
오~ 첫 댓글이 달렸네요 ㅋ
하나 만들어서 목에 달고다니세요~ ㅎㅎ
2007/05/20 20:27

청솔
멋진 모습 , 멋진 표현력 , 뉘집자식이고....
2007/07/15 20:2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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